박근혜 대통령, 이란 세일즈외교차 출국… '제2의 중동 붐' 기대

2016-05-01 11:22
역대 최대 236명 경제사절단 동행…인프라 사업 참여 기대감
정상회담서 북핵 논의 예상…이란 우방인 북한 압박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박 4일 일정으로 이란 국빈 방문을 위해 1일 오전 경기 성남의 서울공항에서 대통령전용기편으로 출국했다.

공항에는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임성남 외교부 1차관 등과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현기환 정무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해외 방문하는 것은 새누리당의 4·13 총선 참패 후 이번이 처음으로 당에서는 원유철 새누리당 대표 권한대행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중동의 마지막 블루오션인 이란을 방문하는 것은 1962년 양국수교 이래 처음으로, '제2의 중동 붐' 초석을 다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일 오후 테헤란에 도착한 뒤 3일 오후까지 대략 50시간가량 체류하며 정상회담 및 비즈니스 포럼, 문화교류 행사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우선 2일 오전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1시간 15분간 정상회담을 한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사전 브리핑에서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 발전방향과 실질협력 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세계평화와 안정에 위협되는 북핵 문제와 최근 한반도 정세에 관해서도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에는 협정 서명식과 공동 기자회견, 공식 오찬 일정을 진행한다.
특히 같은 날 오후 이란에서 절대권력을 보유한 최고 통치권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와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정상회담과 면담을 통해 이란의 전통적인 우방인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3일에는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하고, 양국 기업인 간 네트워크 구축 지원 활동에 나선다.

또한, 이란 방문 기간 한식·한지를 테마로 한 한국문화 체험전, 국악전통 공연 및 양국 전통무술 공연 관람 등 한·이란 문화교류 행사에 참석하는 문화 외교를 전개하는 한편,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도 한다.

이번 순방에는 중소·중견기업 146곳과 대기업 38곳, 경제단체·공공기관·병원 52곳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3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경제계의 기대감을 보여줬다.

경제사절단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대기업 회장들이 대거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