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박대통령 이란 방문 통해 북한 압박"
2016-04-29 16:42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5월 초 예정된 이란 방문을 통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 및 에너지 거래 이외에도 이란의 전통 우방인 북한을 압박하려는 성격이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보도했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2일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962년 양국 수교 이후 54년 만의 첫 방문이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7일 “박 대통령이 이란 쪽 초청으로 5월1~3일 이란을 국빈방문할 예정”이라며 정상회담에서 경제·안보 등 양국 관계 발전 및 협력 방안,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상회담 뒤 박 대통령이 이란의 최고 종교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면담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신문은 이어서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해 더욱 강경한 정책을 구사하고 있는 한국의 입장에서는 북한과 오랫동안 무역 및 군사 교류를 해온 나라들의 연결고리를 표적으로 삼는 등 대북 압력을 우선순위로 삼아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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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국제정치)는 WSJ에 "박 대통령은 평양의 우방국들을 떼어놓으려고 해왔기 때문에 (북한과 이란의) 협력을 감소시키느 데 성공할 수 있다면 이란이 큰 수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