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기 내분비학회 이사장 "SICEM, 亞 넘어 세계적 학회로 우뚝"

2016-05-02 03:00

[사진=서울아산병원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서울국제내분비학술대회(SICEM)에는 1400여명의 내분비 질환 전문가들이 참가합니다.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국제학술대회로서의 명성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SICEM을 주최한 대한내분비학회의 송영기 이사장(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사진)은 지난달 29일 기자들을 만나 이번 학술대회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내분비학회는 갑상선·당뇨병·비만·골대사 질환 등의 학술 연구단체로, 2013년부터 자체 춘계학술대회를 국제대회인 SICEM으로 바꿔서 열고 있다. 4년의 짧은 역사지만 이미 아시아권의 주요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서울 광진구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올해 학술대회에는 전문의를 비롯한 국내·외 내분비 전문가 1150명이 사전 등록을 마쳤다. 전년보다 100명이 늘어난 수치다. 또 200명이 넘는 관련 전문가들이 현장 등록을 하고 대회에 참가했다.

초청이 아닌 자비를 들여 참가하는 의사들도 증가세다. 필리핀의 경우 40여명의 의사가 항공료와 학술대회 참가비 등을 직접 부담하며 이 학술대회를 찾았다.

안철우 학술이사(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는 "멀리 미국이나 유럽에 가지 않아도 내분비 분야의 최신 정보를 획득할 수 있어 아시아권 의사 참가자수가 매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학술 수준도 한층 높아졌다. 미국과 네덜란드 등의 내분비 분야 권위자 75명이 기조강연과 초청강연 등에 나섰다. 또 국내·외 전문가 220여편이 그간 연구해왔던 성과를 발표했다. 특히 해외 전문가의 발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내분비학회는 SICEM을 세계적인 학술대회로 키울 방침이다. 송 이사장은 "해외 내분비학회 연구자들과 협력해 학술 교류뿐 아니라 친목을 증진하는 데도 나서고 있다"고 설명하고 "SICEM을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발전시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