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대량실업 우려…시진핑 “일자리 창출하라”

2016-04-28 10:30
고용시장 악화…中 취업시장 경기지수 2.09→1.71 '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4일 안후이성 시찰 당시 현지 주민들과 교류하며 민생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공급과잉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개혁이 추진되면서 일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 더 많이 취업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원대책을 이행하고 개선하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관료들에게 고용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4일부터 나흘 간 안후이성 을 시찰하던 자리에서다. 시 주석은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고 사회 문제 모순이 나날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민생 안정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전했다고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 등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중국 취업시장 경기지수 동향[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최근 중국 경기둔화의 그림자는 고용시장에까지 이미 드리운 모양새다. 중국 인민대 중국취업연구소와 중국 대표 취업사이트 즈롄자오핀(智聯招聘)이 공동 발표하는 '중국취업시장 경기지수(CIER)'는 올 1분기 1.71로 지난 해 4분기(2.09)에서 더 떨어졌다. 연구소는 절반이 넘는 업종에서 인력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특히 에너지·광업·전력 등 전통 제조업 분야에서 이러한 현상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이에 시 주석이 직접 나서서 고용 불안 문제의 해결을 강조한 것. 특히 일자리 창출과 임금 인상은 중국이 소비 주도 경제모델로 전환하고 사회 안정을 유지 하는데 있어서 핵심 요소다.

최근 중국이 약 18조 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국유기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량 실업 문제는 최대 장애물로 떠오르고 있다. 인력자원사회보장부에 따르면 석탄·철강 부문에서 향후 근로자 180만 명이 감원될 예정이다. 지난달 로이터통신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향후 2~3년간 (구조조정으로) 노동자 600만~7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 정부도 실업문제 해소를 위한 1000억 위안(약 18조350억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하는 등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