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2017 세계한상대회' 개최 확정

2016-04-27 15:35
시“관광산업 활성화와 도시 브랜드 향상 기대”

27일 오전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28차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에서 강력한 경쟁도시였던 서울시를 제치고 ‘2017년 세계한상대회’ 개최지역으로 최종 확정됐다.[사진=창원시]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창원에서 ‘2017년 세계한상대회’가 열리게 됐다.

창원시는 27일 오전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28차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에서 강력한 경쟁도시였던 서울시를 제치고 ‘2017년 세계한상대회’ 개최지역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17년 10월 25일부터 10월 27일까지 3일간 창원컨벤션센터 일원에서 3000여 명의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기업인이 참여하는 ‘2017년 세계한상대회’는 물론 이와 연계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안상수 창원시장의 강력한 유치의지를 안고 세 번째 도전에 나섰던 창원시는 그동안 ‘2017년 세계한상대회’ 유치를 위해 한상대회 운영위원을 대상으로 서한문과 건의문을 발송하고, 창원시의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의 비전, 그리고 주요시정 및 축제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왔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미주지역 운영위원들을 초청해 ‘세계한상대회’ 창원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올해 1월에는 중국 운영위원 초청 설명회도 개최하는 등 공격적인 유치활동을 펼쳐왔다. 이러한 노력 끝에 세 번째 도전 만에 기초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세계한상대회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더욱 더 큰 의미를 갖게 됐다.

창원시는 세계 각지의 재외동포 경제인 1000여 명과 국내 기업인 2000여 명 등 3000여 명이 함께하는 한인 최대의 글로벌 비즈니스 행사인 ‘세계한상대회’를 통해 재외동포 기업인과 관내 기업인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적인 교류를 하게 되면 수출 증대는 물론 관광산업 활성화와 투자유치로 이어져, 이번 세계한상대회가 제2의 경제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세계한상대회를 통해 구축한 재외동포와의 네트워크와 창원시가 보유한 글로벌 국제관계와 시너지 효과를 통해 창원의 대표 지역문화 축제인 ‘진해군항제’, ‘마산가고파국화축제’ 등이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나아가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도 판단하고 있다.

창원시는 ‘2017년 세계한상대회’의 성공적 개최의 기세를 이어 ‘2018년 세계한인경제인 대회’ 유치 등 창원만의 특화된 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내실 있는 국제행사 유치를 통해 세계시장 정보와 네트워크가 부족한 지방기업 간의 상생발전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창원시는 이번 세계한상대회 유치 확정에 따라 발 빠른 대회 준비에도 들어간다. 우선 주 행사장이 될 창원컨벤션센터에 490억 원을 들여 1만 2375㎡의 전시장과 4182㎡의 회의실이 들어서는 증축공사를 내년 8월까지 완공해 특1급 호텔과 복합 쇼핑몰까지 바로 연계되는 원스톱 서비스의 첨단 전시․컨벤션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대회기간 중에 개최되는 ‘마산가고파국화축제’와 ‘K-Pop 페스티벌’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는 물론 시티투어와 크루즈 선상관광, 한옥체험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다시 찾고 싶은 창원이 되도록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특히 창원컨벤션센터가 준공되는 2017년은 확충된 첨단 전시․컨벤션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형 국제행사를 공격적으로 유치해 창원이 국제회의도시로서의 MICE산업 허브 역할과 함께 동남권 경제의 중추도시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송성재 창원시 경제국장은 “오랜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하게 된 것만큼 내실 있는 세계한상대회를 준비하여 창원이 ‘첨단산업, 관광산업, 문화예술의 도시’로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금부터 시작해 가장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한상대회 등 글로벌 국제회의(Meeting)를 비롯한 관광(Incentive tour),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를 유치하는 MICE산업은 정부의 17개 신성장동력 산업의 하나로서 관광산업 등 연계산업 파급 효과가 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힌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주요 국가들은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MICE산업을 국가전략 산업으로 인식하여 경쟁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또한 지방자치단체 간 전시컨벤션시설 신․증축 등 MICE산업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확충하고, 글로벌 국제행사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2017년 세계한상대회’의 창원 유치는 그 의미가 더욱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