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대폭 확대”…한국에도 2종류 추가
2016-04-27 14:09
i 퍼포먼스 브랜드 곧 출시
로버트 마이어 BMW 수석 부사장은 PHEV가 향후 30년간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임의택 기자]
아주경제 (뮌헨)임의택 기자 =BMW가 차세대 자동차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와 수소연료전지차(FCEV), 투 트랙 전략을 추구한다.
BMW는 2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한국기자단을 초청, 향후 미래기술에 대한 전략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로버트 마이어(Robert Meyer) 파워트레인 전략 부사장은 “향후 5년간의 자동차산업은 50년 동안보다 더 빨리 발전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며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는 장거리 주행이 가능해서 앞으로 20∼30년은 대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BMW가 추구하는 이드라이브(eDrive)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EV), 주행거리 연장형(Range Extender)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BMW eDrive 기술은 i3에 처음 적용된 데 이어 전기스쿠터 C-에볼루션에도 적용됐다.
마이어 부사장은 또 “i-퍼포먼스라는 서브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인데, i 차량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BMW의 여러 모델에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i-퍼포먼스 로고는 차체의 사이드 패널, 그릴, 휠 등에 장착되며, 신형 7시리즈에 처음 장착될 예정이다.
마티아스 클리츠 부사장이 BMW의 연료전지차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임의택 기자]
마티아스 클리츠(Matthias Kliez) 연료전지 및 파워트레인 담당 부사장은 “BMW는 1984년부터 연료전지차를 개발했다”면서 “향후 친환경차의 경우 전기차는 소형차, PHEV는 중형차, 연료전지차는 대형차로 영역이 나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MW는 1998년에 3세대 7시리즈를 바탕으로 728h를 내놨고, 2006년에는 745h를 한국에도 소개한 바 있다. 745h의 경우 수소연료를 주입해 엔진을 가동하면서도 물만 배출해 업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현재는 연료전지(Fuel Cell) 기술을 2013년부터 도요타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
2015년에는 5시리즈 GT를 베이스로 한 FCEV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400개의 셀이 연결된 이 차는 45(고출력)∼65%(최대)의 높은 효율성을 갖추고 있다.
BMW는 700바의 압력을 갖춘 압축수소탱크와 극저온 압축탱크 기술을 개발했으며, 영하 240도로 수소를 압축저장하면 주행거리를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현재 BMW가 개발한 FCEV는 1번 충전으로 최대 700㎞까지 달릴 수 있다.
클리츠 부사장은 “수소 충전소의 경우 2015년 기준으로 유럽에 50개가 설치돼 있지만 한국은 43개, 일본은 100개가 설치되는 등 아시아지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앞서 있다”면서 “특히 일본은 2025년에 800개의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독일은 2030년에 신재생 에너지차가 절반을, 2050년에는 80% 정도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BMW는 한국 부품업체와도 FCEV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BMW 330e.[사진=BMW 제공]
마르쿠스 크렌(Markus Krenn) 330e 프로젝트 매니저는 “PHEV인 330e는 총 시스템 출력이 252마력이고 최대토크는 42.8㎏·m인데, 가솔린 모델인 340i의 45.9㎏·m에 버금가는 성능”이라고 설명했다. 330e는 2시간 충전해 40㎞의 거리를 달릴 수 있고, 전기모드로 시속 12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주행모드는 오토 e드라이브, 맥스 e드라이브, 세이브 배터리 등 3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배터리를 트렁크 아래에 배치한 덕에 트렁크용량이 370ℓ에 이른다.
크렌 매니저는 “독일에서는 동급 가솔린 모델에 비해 불과 몇 백 유로 비싸다”면서 “독일에서는 지원금이 없음에도 인기가 좋고, 영국에서는 내년 판매량을 이미 올해에 다 팔았다”고 밝혔다.
BMW는 X5 xDrive40e와 225xe, 330e 등 세 가지 PHEV를 출시했으며, 740e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X5 xDrive40e와 330e는 오는 6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한국에도 소개되고, 곧바로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