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전자투표제로 주총 선진화 앞장"
2016-04-27 11:04
전자투표제도는 기업이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주명부와 주주총회 의안 등을 등록해 주주가 주주총회 장소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7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시스템 신규 계약사는 전자투표 278사(누적773사), 전자위임장 285사(누적 716사)로 누적 기준 전년 대비 각각 56%, 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시스템 이용사는 총 487사로 전년 338사 대비 44% 늘었다. 다만 전자투표 행사율은 주식수 기준 1.44%, 주주수 기준 0.22%로 여전히 미미한 수준을 보였다.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강화를 위해 예탁결제원이 지난해 말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펀드넷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를 개시한 결과 운용사의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이용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최근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 제정 계획을 밝히는 등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중요성을 강조하는 추세다.
KB자산운용 등 6개 운용사는 총 28개사를 대상으로 6500만주를 전자투표로 행사해 평균 4.96%의 행사율을 기록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등 2개 운용사는 총 57사 대상으로 800만주를 전자위임장으로 행사해 평균 1.2%의 행사율을 보였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전자투표 관리기관으로서 인터넷 포털사이트 광고와 설명회, 안내문 발송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 활동을 진행 중"이라며 "전년 대비 참여자 수가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등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탁결제원은 향후 주주들이 기업의 전자투표 도입 여부를 쉽게 확인해 참여할 수 있도록 네이버 등 인터넷 포탈과의 정보 제휴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연내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과 전자투표 시스템을 연계해 주주대상 기업정보를 제공하고 이용자 중심의 시스템 개편을 통해 주주의 편리한 의결권 행사를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