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살다보니 이렇게 억울할 때가…네파 "195억 기부물품 횡령"

2016-04-26 10:06

[사진=서경덕 SNS]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아웃도어 업체 네파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횡령 혐의로 고소하자, 서경덕 교수가 SNS를 통해 해명했다.

25일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 살다보니 이렇게 억울할 때가 다 있네요. 제가 네파로부터 피소를 당했다고 합니다. 오늘 오후 한 언론사를 통해 저도 처음 알게 되었구요. 정말 억울할 따름"이라고 네파 측의 고소건에 대해 억울함을 내비쳤다.

자신이 지난해 재단법인 '대한국인'의 이사장이 된 것과 네파 재고물량 의류를 후원받은 것에 대해 인정한 서경덕 교수는 "몇몇 6·25 참전국가에 국가보훈처를 통해 의류를 보낸 것도 사실이며, 배송비가 많이 들어 배송비에 사용하고자 네파와 우리 재단의 상임이사가 협의 후 일부 의류를 현금화한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네파가 주장했던 의류비용 횡령에 대해서는 강력 부인했다. 서경덕 교수는 "왜 네파는 배송비를 위해 현금화하겠다는 것을 승낙한 후(사진에 우리 재단 측과 서로 주고 받은 메일을 첨부합니다) 갑자기 저희 재단이 단독으로 현금화하여 돈을 횡령했다고 소송을 걸었는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중간관리자인 PNP(의류무역전문회사) 측과 네파 간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억울함을 보인 서경덕 교수는 "너무 많은 언론사에서 연락이 와서 이렇게 진실을 해명해 봅니다. 안 좋은 일로 여러분들께 글을 남기게 되어 정말 죄송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전혀 횡령하지도 않았구요 정말이지 떳떳합니다! 검찰에서 연락 오면 떳떳하게 잘 처리하고 돌아오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검찰에 따르면 네파 측은 서경덕 교수가 기부물품인 195억원을 빼돌렸다고 주장하며 그를 횡령혐의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