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 “OLED, LED와 차별화 가치 없어”
2016-04-25 18:09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적용 제품의 확대로 인한 LED(발광다이오드) 사업 위축 우려에 대해 “염려할 필요가 없다”며 일축했다.
이 대표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신한금융투자타워에서 열린 2016년도 1분기 서울반도체 실적발표회에서 향후 TV와 스마트폰 OLED 탑재로 인한 매출 감소 지적에 대해 “색 구현력, 두께 등 여러 측면에서 봐도 OLED는 차별화 가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UCD(고효율 조명) 기술을 이용한 TV가 생산되고 있는데 OLED TV와 비교하면 구별이 안 될 정도”라며 “스마트폰 패널 역시 터치 압력에 따라 기능이 달라지는 센서를 적용할 경우 OLED가 1.05mm, LCD가 0.9mm로 두께 측면에서도 OLED는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계속해서 혁신적인 LED 기술이 나오고 있고 와이캅(Wicop), 아크리치(Acrich) 등 서울반도체만의 차별화 제품으로 성장 동력을 계속 만들고 있기 때문에 OLED로 인한 염려는 하지 않다도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반도체는 조명 및 TV부문의 매출 증가세에 힘 입어 2016년 1분기 매출 2346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동일한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55% 오른 실적이다.
이 같은 계절적 비수기와 중국 LED 업체의 추격 속에서도 서울반도체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한 데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공이 컸다.
1분기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조명사업부문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아크리치, 와이캅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과 자동차용 조명 매출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IT부문은 계절적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TV부문에서 패키지 없는 LED인 와이캅이 폭넓게 사용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스마트폰 산업의 부진으로 모바일 부문 매출이 일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