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3D프린팅산업 메카로 자리매김

2016-04-25 11:05
울산테크노산단에 '3D프린팅 제조공정 연구센터 건립' 등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조선·에너지 부품산업과 3D프린팅 융합을 통해 울산의 주력 제조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3D프린팅 기반구축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울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2017년 지역거점 신규사업으로 '차세대 조선·에너지 부품 3D프린팅 제조공정 연구센터 구축사업'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3D프린팅이 지역전략산업으로 선정된 이후 재정 지원의 첫 성과다.

이 사업은 총 230억 원(국비 100억 원)이 투입돼 내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3D프린팅 제조공정 연구센터 구축 △장비구축 △기업지원 등으로 추진된다.

연구센터는 남구 두왕동 일원에 조성 중인 울산테크노산단에 부지 7021㎡, 건축연면적 2060㎡ 규모로 건립된다.

현재 저유가와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조선·에너지 업계의 경영악화가 지속되고, 올해 우리 경제계 최고 이슈로 떠오른 '신(新) 넛크래커' 현상이 심화되면서 울산뿐만 아니라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신 넛크래커는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화약세,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회복에 힘입은 일본 기업과 기술력과 구매력을 갖춘 중국기업 틈에서 한국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시는 제조업에 ICT 융합을 통해 기존 주력산업의 성장모멘텀을 이어갈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 추진 중이다.

그 일환인 이 사업을 통해 그레이존에 머물고 있는 3D프린팅이 울산을 테스트베드 삼아 본격적인 생산 상용화를 준비할 수 있는 전문 연구센터를 구축함으로써 울산이 명실상부한 3D프린팅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역 기업은 조선·에너지 부품을 3D프린팅으로 생산하는 데 필요한 시제품 제작, 시험생산, 신뢰성 평가, 인력양성 등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3D프린팅산업은 제조업 혁신과 창조경제 활성화를 이끌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이번 사업은 3D프린팅의 생산 상용화를 시도하는데 큰 의미가 있고 울산이 3D프린팅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