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구조조정 본격화 땐 대량실업 발생…대책 꼼꼼히 챙겨야"

2016-04-25 09:45

발언하는 김정훈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티타임을 열고 야당의 기업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대응 등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16.4.21 uwg806@yna.co.kr/2016-04-21 15:30:38.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25일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정부를 향해 "구조조정 자체도 중요하지만 우리 근로자들에 대한 실업대책을 더 꼼꼼히 챙겨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상임위원장과 간사단 회의에서 "조선·해운업을 비롯한 석유화학, 건설업 등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대량실업 사태가 발생하고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직 정부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도 안했는데 조선업의 본거지인 거제도와 울산의 경기가 최악이라고 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5월 말까지인 19대 국회의 임기 내 처리해야 할 법안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선거 기간 동안 여야 할 것 없이 유권자들과 약속한 것은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었다"라며 "그 약속의 실천은 20대 국회가 아닌, 아직 끝나지 않은 19대 국회부터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중인 일명 '신해철법(의료사고 피해 구제 및 분쟁조정 등에 관한 법률)'과 군수품 무역 대리업자 등록을 의무화하는 방위사업법 등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무쟁점 법안으로 꼽았다. 다만 그는 "여전히 야당은 노동개혁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핵심 민생법안 처리에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야당에서 내세우고 있는 '청년고용의무할당제'와 관련해 김 의장은 "억지로 기업에 할당해서 청년실업을 해결하자는 마음은 이해못할 바 아니나, 인위적인 조정으로 오히려 청년실업 문제를 더 악화시킬 뿐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며 "노동개혁과 서비스법 등을 통한 청년 일자리 만들기가 근본적인 처방임은 야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야당의 대승적 결단과 협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19대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도 그는 "아직 19대 국회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현 19대 국회의원들은 마지막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