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간토학살 희생자 추도제' 열린다
2016-04-24 18:29
'1923년 학살당한 재일한인추도모임', 오는 8월 서울광장에서 추도제 개최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폭도로 변한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풀고 약탈을 일삼는다."
1923년 9월 1일 도쿄와 요코하마를 뒤흔든 '간토(關東) 대지진' 이후 일본 사회에 퍼진 유언비어다. 이 어이없는 말로 조선인 6000여 명이 일본군의 군홧발에 스러져갔다.
간토 학살이 일어난 지 93년 만에 당시 조선인들의 억울한 죽음을 위로하는 추도제가 한국에서 민간 주도로 열린다.
1923한인추모는 김광열 광운대 교수와 함인숙 씨알재단 관재추도위원장(목사), 오충공 영화감독(재일동포) 등 학계와 시민단체가 모여 지난 2월 창립한 단체다.
추도식에서는 민속학자 심우성 선생이 희생자의 넋을 담은 종이 인형 '넋전'으로 영결식을 치르며, 오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숨겨진 손톱자국'과 '불하된 조선인' 그리고 현재 촬영 중인 세번째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