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이지스 농구단 연고지 전주 잔류
2016-04-24 15:16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경기도 수원시로 연고지 이전 움직임을 보였던 KCC이지스 농구단이 전북 전주에 남기로 했다.
KCC이지스 농구단은 전주실내체육관의 노후화된 시설로 인해 관중들의 안정상 문제와 선수들의 경기환경 등을 이유로 수원 등 타 지역 이전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CC이지스 농구단으로부터 연고지 이전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받아냈다”면서 “전주실내체육관 홈구장은 최우선적으로 안전문제를 해결한 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시간을 두고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최근 각종 언론과 SNS 등을 통해 KCC농구단의 연고지 이전 문제가 수면에 떠오르자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 같은 적극적인 활동 끝에 KCC이지스 농구단이 연고지를 타 지역으로 이전하지 않고 전주팬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잔류키로 하는 극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시는 지난해부터 서울 장충체육관 리모델링 사례와 원주 동부프로미 홈구장 신축사례, 고양 오리온스 체육관 신축사례 등 타 지역 선진체육관 등을 시찰하는 등 실내체육관의 개선방안을 심도있게 고민해왔다.
경기장 개·보수는 우선 콘크리트구조물 부재의 내구성과 구조적 안정성 여부를 조사해 그에 걸맞는 보완공사를 실시한 뒤 전광판·농구대 교체, 설비공사 등 내부 환경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이를 통해 전주시민 등 KCC이지스 농구단을 사랑하는 농구팬들이 보다 안전이 담보된 최적의 환경 속에서 수준 높은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시장은 “농구는 이미 시민들의 축제이자 생활의 일부가 되었고 농구를 통해 팍팍한 삶에서 희망을 얻고 있다”면서 “팬들의 열정, 구단의 경기력, 행정의 강력한 지원이 농구발전의 세 축인 만큼, 경기장 안전 문제 등을 적극 해결해서 농구 열기를 스포츠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73년 준공된 전주실내체육관은 부지면적 1만6555㎡, 시설면적 6861㎡에 지상 3층 규모로, 지난 40여 년간 크고 작은 각종대회가 열리는 등 전주시민들과 함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