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지진 피해 복구 위한 추경 예산 편성 지시
2016-04-24 14:36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규슈 구마모토 강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복구하기 위해 추가 경정예산을 편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NHK 등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지진 피해자의 주택을 확보하고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데 쓸 수 있도록 이번 국회 회기 안에 2016년도 경정 예산안 편성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예산 마련을 촉구하면서 못 박은 날짜는 6월 1일까지지만 예산 편성 시기는 좀 더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26일 이세시마에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만큼 그 안에 마쳐야 된다는 입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진 피해 복구와 관련해서는 여야의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무리 없이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4일부터 강진이 연이어 규슈 구마모토현을 강타하면서 지금까지 48명이 숨지고 이재민 수만명이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등 2차 피해로 인한 사망자도 늘어나는 가운데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24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잇따른 지진으로 인해 구마모토현 내 건물 약 48%에 붕괴위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주민의 피난 생활은 길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