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중국 경제 금융위기 직전 미국 흡사"

2016-04-21 13:17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가 중국 경제에 대해 금융위기 직전 미국의 2007~2008년 상황과 흡사하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는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아시아 소사이어티 행사에 참석해 "급등한 중국의 3월 신용 지표는 경고 신호"라며 "지금 중국에서 일어나는 일은 부채 성장에 기댔다는 점에서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에서 일어난 것과 무서울 정도로 닮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전체 유동성 공급량을 나타내는 사회융자 총량은 지난달 2조3400억위안으로 블룸버그통신의 전망치인 1조4천억위안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2월 사회융자 총량은 7802억위안이었다.

소로스는 올해 여러차례 중국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중국의 경착륙은 피할 수 없다"고 발언해 논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