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 가격 급등에 대체상품 '아파텔' 인기

2016-04-20 16:43
중소형 아파트 가격 급등에 대체상품 '아파텔' 인기
아파텔, 같은 면적 아파트보다 저렴… 중소형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주목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 품귀현상이 이어지면서 대체 상품으로 아파텔이 각광을 받고 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합성어인 ‘아파텔’은 기존에 원룸으로 구성된 오피스텔과 달리 거실과 침실이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을 말한다. 오피스텔이지만 아파트 못지 않은 평면과 특화설계 등을 갖춰 새로운 주거 트렌트로 자리잡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중소형 아파트의 가격 부담이 높아지면서 주거형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20일 온나라아파트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수도권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총 2만 6706가구다. 이중 85㎡(이하 전용면적 기준)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는 2만 1308가구로 전체 약 80%를 차지해 중소형 아파트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이렇게 중소형 아파트 거래가 주를 이루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매맷값은 물론 전세가율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기준 85㎡이하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맷값은 1162만원으로 2014년 1086만원보다 7%가 올랐다. 이는 85㎡초과 아파트의 상승률인(1314만원->1361만원)3.5%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매매값이 오르면서 전세가율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수도권의 85㎡이하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75.9%로 지난해 69.8%보다 크게 올랐다.

더욱이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주택담보대출규제 강화 등이 겹치면서 중소형 아파트로의 진입 장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 형태의 아파텔이 중소형 아파트의 갈증을 해소 하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의 가장 큰 수요층인 신혼부부, 노년층의 2~3인 가구를 중심으로 아파텔이 주목 받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중소형 아파트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대체 주거상품으로 아파텔이 주목받고 있다”며 “아파트 못지 않은 평면과 오피스텔의 좋은 입지 등 장점이 결합해 실수요는 물론 투자상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이 위례신도시에 공급하는 위례 오벨리스크 오피스텔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제공]


한화건설이 위례신도시 업무지구 24블록에 위치하는 위례 오벨리스크 오피스텔의 회사 보유분 10실을 선착순 분양중이다. 전체 3개동 규모 지하 5층~지상 16층, 20~77㎡(이하 전용면적 기준), 총 321실로 구성된다. 65㎡이상 타입이 주력으로 구성돼 있어 위례신도시의 소형아파트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 오피스텔은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트랜짓몰 핵심에 위치한 입지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강남과 바로 연결되는 위례~신사선의 중앙역(예정)과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역(계획)이 만나는 더블역세권에 위치해 우수한 강남 접근성을 갖췄다. 위례 오벨리스크의 분양홍보관은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19-9 파인애플상가 3B07호에 위치한다. 현장홍보관도 사업지(위례신도시 업무지구 24블록)에 운영중이다.

SK D&D은 강남구 역삼동에서 ‘강남역 BIEL 106’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15층, 1개 동, 21.39~33.37㎡ 총 291실 규모다. 이중 176실이 1.5룸으로 구성된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타입과 설계를 갖췄으며 외부는 벽돌 배치를 활용한 패턴 및 포인트 칼라를 적용해 특화된 디자인을 선보인다. 지하철 2호선, 신분당선 강남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입지로 서초IC, 강남대로, 테헤란로 등을 이용해 타 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현대건설이 하남시 미사지구 중심상업시설용지 14블록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에코 미사' 오피스텔은 원룸형 타입 외 투룸형, 쓰리룸형까지 갖추고 있어 1인 가구 외 신혼부부, 2인이상 실거주 하기에도 좋다. 전 실 복층구조로 조성되어 개방감이 뛰어날 뿐 아니라 공간활용도도 높다. 특히, 일부 타입에는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테라스까지 설치된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0층, 1개동 규모로 19~82㎡, 총 650실로 지어진다.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은 이달 한류월드 M1~M3블록에 주거복합단지 ‘킨텍스 원시티’를 분양한다. 84㎡의 주거형 오피스텔 170실이 들어서며 아파트와 합쳐 총 220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오는 2019년 착공 예정인 GTX 킨텍스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강남권 이동이 수월하다. 

효성이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용지 2블록에서 '미사역 효성해링턴 타워 The First'를 분양중이다. 20~84㎡ 총 1420실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원룸형태의 20㎡ 616실과 거실과 침실이 분리된 29㎡ 438실로 구성된다. 이 오피스텔은 미사강변도시의 중심인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미사역(2018년 개통 예정) 역세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