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금값 고시...'금값 독립' 선언
2016-04-20 07:59
국제 금거래시장 영향력 확보+위안화 위상 높이기 전략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세계 최대 금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이 사상처음으로 위안화로 표시한 기준금값을 발표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상하이금거래소(SGE)가 19일부터 금값을 위안화로 고시하는 ‘상하이 금 기준가격’ 제도를 도입했다고 중국 관영 양광망(央廣網)이 이날 보도했다. 이날 첫거래에서 기준금값은 1g당 256.92위안(4만5000원)으로 출발했다.
상하이금거래소는 “상하이 금 기준가격이 도입됨으로써 향후 관련 파생상품시장이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부터 인도를 제치고 세계최대 금소비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그동안 금 구매력에 걸맞게 국제 금거래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 2008년 상하이선물시장에서 금선물계약 파생상품 거래를 허용한 중국은 지난해에는 중국은행이 런던거래소에서 금값을 결정하는 금거래회원에도 8번재 금융기관으로 포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