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노조 미래에셋 갈등 격화
2016-04-17 16:24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대우증권 노조가 인수자인 미래에셋의 노조 말살 정책을 주장하는 등 양측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17일 대우증권 노동조합원 1200여명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미래에셋센터원 빌딩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이날 노조는 미래에셋이 고용 안정을 위한다면 노조와의 협상창구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이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면서도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이면에 불순한 의도를 품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앞서 15일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대우 경영전략회의에서 "대우증권 노조와 대화 창구를 개설할 계획이 없다"면서 이 문제를 홍성국 현 대우증권 사장에게 떠넘겼다.
한편 대우증권 노조는 일부 회사 임원진들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노조 관계자는 "대우증권 본부장, 지점장 등 관리자들이 전날 아침부터 밤 늦게 전화, 메시지 등으로 불참석을 강요했다"며 "참석자 명단을 파악해 인사상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정당한 노조 활동을 방해한 해당 관리자에 대해서는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