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계란, AI 역경 딛고 홍콩 수출 첫 재개

2016-04-17 13:58
영천계란유통센터 식용란, 15일 홍콩 수출 14t 첫 선적

경북도는 지난 15일 영천시에 소재한 한국양계농협 영천계란유통센터에서 홍콩 수출을 위한 식용란을 선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상북도]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지난 15일 도내 영천시에 소재한 한국양계농협 영천계란유통센터에서 올해 처음으로 홍콩 수출을 위해 식용란 14t(24만개)을 선적했다고 18일 밝혔다.

우리나라 가금제품 홍콩 수출은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서 홍콩 측의 수입 제한 조치로 지난 2014년 5월 수출이 중단됐으나 올해 2월 28일 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함에 따라 검역 협의가 추진되었고, 지난 4월 12일 최종적으로 수출 승인을 받게 됐다.

이번 수출은 한국양계농협에서 당초 3월말 경기도 광주 소재 계란유통센터에서 올해 첫 수출을 시도했으나, 경기도 지역이 AI 발생으로 수출길이 막힘에 따라 AI 비 발생 지역인 경북도에서 첫 수출을 추진하게 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특히 이번 수출 물량은 전량 경북도 양계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으로 방사유정란, 비타민 계란, 황토먹인 계란, 약초먹인 계란 등 품질이 우수한 계란을 수출하게 됨으로써 경북 계란의 우수성을 홍보할 좋은 기회가 되며, 계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선적식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비롯해 한국양계농협, 도·영천시, 수출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해 국내 계란의 홍콩 수출 재개를 축하했다.

최웅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타도에서는 고병원 AI 발생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우리 도는 축산농가・관련단체・공무원 등의 합심적인 노력으로 청정지역에서 생산한 식용란을 홍콩에 수출하게 된 것은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수출을 지속적으로 유지·확대하기 위해 양계농가에 철저한 AI 차단방역을 당부한 상태이고 다양한 계란 브랜드 개발을 위한 행정적인 지원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