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1승이 이렇게 힘들다...팀에 미안했다”

2016-04-15 21:52

[사진=두산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잠실)=지난 시즌 18승을 기록한 유희관(30·두산 베어스)이 시즌 세 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 첫 승의 기쁨과 함께 그동안의 마음고생도 털어 놨다.

두산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두산은 8승3패1무로 1위를 질주했고, 삼성은 6승6패가 됐다.

선발로 나선 유희관은 6⅔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며 세 경기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투구수는 100개(스트라이크 60개). 직구 48개, 체인지업 31개, 슬라이더 16개, 커브 5개를 섞어 던졌다. 최고구속은 132km.

경기 후 유희관은 "1승이 이렇게 힘들더라. 지난 경기보다는 나은 투구를 펼쳐 다행이다. 야수들이 초반부터 도와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동안 다른 선발투수들과 팀에 누가 된 거 같아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오늘을 계기로 좋은 흐름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7회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앞선 2경기 부진으로 부담이 있었을 텐데, 유희관이 잘 떨쳐냈고, 이겨냈다“고 칭찬한 후 전체적으로 야수들의 몸놀림이 좋았고, 제 때 추가점을 뽑으며 달아난 게 승인이다"고 타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