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에 지카·일본뇌염 옮기는 모기 극성…지자체 방역당국 대책마련 부심
2016-04-18 00:01
아주경제 조현미·김온유 기자 = 낮기온이 20도를 웃돌면서 벌써부터 모기가 극성이다. 특히 작년보다 일찍 일본뇌염을 일으키는 모기가 전국에서 확인되고, 전 세계적으로 모기로 옮는 지카바이러스가 유행함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때이른 모기 방제 작업을 벌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7일 질병관리본부와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1일 경남과 제주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된 데 이어 전남에서도 4일 이 모기가 확인됐다.
이에 질본은 일본뇌염 매개모기를 최초 발견했을 때 발령하는 '일본뇌염 주의보'를 지난 3일 발령했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된 시기는 지난해(4월8일)보다 1주일 빠르다.
부산시는 작은빨간집모기 출현 가능성이 커지고,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숲모기 성충이 다음 달부터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이달부터 방역 작업에 들어갔다. 경기도 역시 보통 5월에 시작했던 모기 방역 활동을 앞당겨 3월부터 시행 중이다.
질본은 이달부터 10월까지가 질병매개 모기 활동이 활발한 시기라고 주의를 당부하며, 모기에 물리지 않을 방법을 제시했다.
노출된 피부나 신발 상단, 양말 등에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방충망과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 야외에서 잠을 자는 경우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 처리가 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매개모기 유충이 살 수 있는 집주변 웅덩이나 양동이·화분 같은 인공 용기, 배수로에는 물이 고이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