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당국, "총선 결과에 따른 사드 협의 변화 없어"
2016-04-15 07:35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한국의 4·13 총선 결과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TAD·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한·미 당국 간의 협의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브라이언 매키언 미국 국방부 수석부차관은 14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상원과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사드를 배치하려는 목적은 한국에 주둔한 미군과 우방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총선 결과가 상황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키언은 또 "한국과 미국은 사드 배치에 대한 공식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으며 그동안 부지 선정과 비용 문제를 알아보는 회의가 몇차례 한국에서 있었다"며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결론에 도달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 위협을 주는 게 아니라는 점을 중국 정부에 분명히 하고 있고 설명을 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제임스 시링 미사일방어청장은 "사드가 동맹군과 미군을 위해 훌륭한 방어역량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사드 배치 논의는 매우 바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이 향후 시험발사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이 미국 본토 대부분을 타격할 능력이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윌리엄 고트니 미군 북부 사령관은 "북한이 전시한 KN-08의 모형으로 볼 때 핵 탑재물을 미국 본토 대부분에 보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완전한 역량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북한이 소형화된 핵무기를 ICBM에 탑재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