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는 '차 없는 보행천국'
2016-04-14 11:33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서울시는 17일 광화문 삼거리부터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550m 구간을 보행전용거리로 지정한다고 14일 밝혔다. 행사가 열리는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차량이 통제된다.
이날 첫 행사에는 '걷자, 서울'을 주제로 다양한 보행체험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에는 30m 거리에 흙과 낙엽을 밟을 수 있는 산책길이 생긴다. 또한 비보이공연단인 드리프터즈크루 등의 공연과 인형 퍼레이드, 버블쇼, 버블슈트, 마술쇼 등도 마련됐다.
교통이 통제됨에 따라 일산·고양방면에서 도심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의주로, 미아리·의정부 방면에서 진입하는 차량은 동부간선도로·내부순환로로 우회해야 한다.
시는 10월까지 매달 1·3주 일요일마다 매달 새로운 주제로 보행전용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5월부터는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 행사에서 자신의 재능을 보여줄 수도 있다. 노래·마임·비보잉 등 공연이나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가진 시민은 보행전용거리 웹페이지에 신청하면 심사후 장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앞으로도 안전하고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보행전용거리뿐만 아니라 시민의 삶이 닿아있는 보행공간 전반을 살피고 정비해 서울이 진정한 보행도시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