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문화재단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공연 열어

2016-04-14 10:25

[사진제공=군포문화재단]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재)군포문화재단 군포시평생학습원이 15∼16일 세월호 참가 2주기 추모연극 ‘달맞이’를 공연한다.

‘달맞이’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마을 사람들이 한 아이의 실종사건을 겪으며 서로가 끊임없이 피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돼가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과 정치인, 그리고 국민들의 모습을 투영한다.

‘달맞이’는 은규 실종사건과 관련해 벌어지는 일련의 모습들을 통해 세월호 참사 이후 공동의 질서를 명목삼아 피해자에게 가해진 인권유린과 피해자들을 가해자로 만드는 부조리한 프레임을 적나라하게 담아낸다.

이번 작품을 기획한 예술공동체 단디의 박근화 대표(연출)는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평범하기 그지없는 사람들이지만 끊임없이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며 “ 손가락질하기엔 너무 약하고, 감싸 안기에는 이기적인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군포시평생학습원 관계자는 “이번 달맞이 공연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대했던 우리의 모습과 변하지 않은 현실을 되돌아 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진행 중인 문화상상실험극장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군포시평생습원은 지난 2월 소극장오페라를 상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