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총선] 정세균, ‘정치 1번지’ 종로서 오세훈 누르고 당선
2016-04-14 00:07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의 민심은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정 당선자는 최근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급부상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6선 수성은 물론, 차기 야권 대선후보로도 급부상하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3일 오후 11시 기준 정 당선자는 53.49%(1만7730표)의 특표율을 기록, 38.86%(1만2879표)를 얻는 데 그친 오 후보를 14.63%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태순 국민의당 후보는 5.73%(1900표), 윤공규 정의당 후보는 0.54%(180표)에 각각 머물렀다.
앞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정 후보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제 선거에서 민심은 정 당선자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어 그는 “집권여당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께서 직접 심판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면서 “야당은 이러한 국민의 명령에 반드시 보답하고 성찰을 통해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내년 정권교체 준비도 확실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민경제가 너무 어렵다. 청년실업을 완화하고 자영업자들이 허리를 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야당이 성찰을 통해 유능하고 국민을 잘 섬기는 정당으로 거듭나 국민께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민국 정치1번지인 종로는 윤보선(4대), 노무현(16대), 이명박(17대) 등 대통령 3명을 배출한 선거구라 그 의미가 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