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노조 "임원 너무 많아···상무급 임원제 폐지해야"

2016-04-12 18:11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이 거래소에 임원진이 너무 많다며 '상무급 임원제도'를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거래소 노조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748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거래소에 상근임원은 22명(상임이사 7명, 상무 임원 12명, 전문위원 3명)에 달한다"며 "직원 수는 거래소의 4배이지만 상근임원 수는 3분의 2 수준인 산업은행과 대조적"이라고 주장했다.

거래소는 상근임원 1인당 관리하는 직원수가 34명이지만, 이 국책은행의 경우 상근임원 1인당 관리 직원수가 216명에 이른다.

이 위원장은 "거래소는 유사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유사한 기능을 본부별로 각각 수행하고 있다"며 "이런 시장별 본부제에서는 시장간 자기잠식과 중복투자로 인한 비효율 발생이 필연적이며, 현행 조직구조 개편 없이 시장별 본부를 그대로 법인화하는 지주회사 전환은 대리인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경수 이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경쟁력 강화 TF에 대해서도 "지주사 탁상공론으로 자본시장에 혼란만 초래했다"며 "TF를 즉각 해체하고 상무 임기연장용 자리만들기식 조직신설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