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올해 첫 야생진드기 감염환자 발생

2016-04-12 17:42

작은소피참진드기(왼쪽부터 암컷, 수컷, 약충, 유충)[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제주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고 12일 밝혔다.

첫 환자는 제주에 살고 있는 남성 K(61)씨로 지난 3월 27일 양봉 작업 후 진드기에 물렸다. 이달 초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구역질이 나는 오심 등을 호소하다 고열과 오한으로 증상이 심해져 10일 응급실을 찾았다. 유전자 검사 결과 SFTS 양성으로 나타났다.

SFTS는 4∼11월 사이에 참진드기에 물려 걸리는 질병이다. 고열과 구토,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해 발생한 SFTS 환자 79명 중 21명이 사망했다.

질본 관계자는 "야외활동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게 긴 소매와 기장의 옷을 입고, 집에 돌아온 후엔 즉시 샤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