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여성 10명중 6명 “대화단절로 남편과 갈등”
2016-04-12 15:52
천호식품, 4050 여성 150명 대상 ‘갱년기 실태’ 설문조사 발표

갱년기 여성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당신도 늙었다"라는 말이며, 대화단절로 남편과의 갈등의 골이 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천호식품]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4050 중년 여성들이 갱년기로 인해 남편과의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갱년기 여성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너도 늙었다", "당신 갱년기야?" 라는 말인 것으로 조사됐다.
천호식품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4050 중년 여성 150명을 대상으로‘여성 갱년기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6명이 ‘갱년기 때문에 남편과 갈등을 겪었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천호식품 조사에 따르면‘갱년기로 인해 가족과 겪고 있는 갈등’을 묻는 질문에 ‘남편과의 대화단절(2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심한 부부싸움(27%)’을 꼽아 전체의 56%가 남편과의 문제를 가장 큰 갈등이라 답했다. ‘자녀와의 불화’는 9%에 불과해 갱년기에 온다는 ‘중년부부의 위기’를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갱년기 극복을 위해 가족에게 바라는 것으로는 ‘따뜻한 말 등 평상시의 배려’라는 응답이 43%를 기록해, 특별한 행동이나 지나친 관심보다는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지켜봐 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여행 등 함께하는 시간(19%), ‘건강식품 등 몸에 좋은 음식 선물(1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갱년기 여성이 가장 듣기 싫은 말로 ‘너도 늙었다(45%)’, ‘당신 갱년기야?(30%)’ 등이 꼽혔다.
설문에 참여한 여성들 10명 중 8명은 ‘안면홍조나 발한 등 몸이 열이 날 때(41%)’ ‘신경질, 우울증 등 감정조절이 힘들 때(40%)’ 등 갑작스런 신체, 심리적 변화가 왔을 때 갱년기라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런 판단은 전문적인 진단이나 진료를 받고 내리기보다 ‘개인적인 판단에 따른 경우(66%)’가 많았다. 아직 중년 여성들이 쿠퍼만지수(갱년기지수)와 같은 전문적인 자가진단 방법을 통한 체계적인 갱년기 진단을 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쿠퍼만지수는 안면홍조, 얼굴 화끈거림, 우울증, 질 건조 등 갱년기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11가지 건강상태를 점수화해 현재 자신의 건강 정도를 알 수 있는 지표를 말한다.
한편, 천호식품은 가족이 함께하는 ‘우리엄마 갱년기 극복 프로젝트’ 이벤트를 이달 25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천호식품 공식 쇼핑몰 천호넷에서 2030여성은 엄마의 갱년기 지수를 체크하고, 4050 여성은 본인의 갱년기 지수를 체크하면, 건강기능식품 우먼솔루션 할인쿠폰과 샘플키트를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