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국내 보험사들의 투자영업수익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5개 생명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평균 4.0%로, 전년(5.9%)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공개돼 있는 1991년 이래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생보사들이 자산을 운용해 얻은 수익은 1990년대 평균 11~12%대를 유지했으나, 2000년 8.9%, 2001년 6.7%로 내려간 이후 하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의 운용자산이익률은 더 낮은 수준으로 손보사·재보험사 30곳의 지난해 운용자산이익률은 평균 3.79%를 기록했다. 2014년의 3.94%보다 0.1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보험료 적립금에 해당하는 보험부채 적립이율이 4%대 중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보험사들의 운용자산 이익률이 3~4%대에 그친다는 것은 역마진이 심해짐을 의미한다

보험사의 투자영업수익률은 보험영업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할 중요한 수단이다.

실제 생보업계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60조72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같은기간 손보업계는 7조552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상황이 이렇자 보험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잇따라 보험료를 올리고 있다. 생보사들이 이달 들어 보장성 보험료의 산정 기준인 예정이율을 평균 0.25%포인트 낮추면서 보험료는 평균 5~10%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