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지난해 순손실 1조원 육박...사상최대 적자

2016-04-10 10:35

임팔라[사진제공=한국GM]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한국GM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적자를 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해 매출 11조9372억원, 영업손실 5944억원, 당기순손실 98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 12조9182억원 대비 7.6%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전년도 1485억원 적자보다 4배가량 늘어났다.

한국GM은 2012년 3402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2013년 1조86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2014년 다시 당기순손실(353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당기순손실이 1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경영상황이 악화됐다.

한국GM은 "지난해 실적 부진은 쉐보레 브랜드의 러시아 시장 철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주요 수출 시장에서의 사업 여건 악화와 판매 부진 등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지난해 완성차 62만2000대를 팔았다. 내수시장에서는 총 15만8404대를 판매하며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GM은 올해 내수 매출 확대로 재무 손실을 돌파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내수시장에서 19만1000대 판매 목표 계획을 밝혔다. 이는 한국GM이 2002년 출범 이래 연간 최대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대비 121% 향상된 목표다. 중형 SUV 캡티바 출시 이후 신형 말리부, 전기차 볼트(Volt), 신형 크루즈 등 총 7종의 신차를 출시해 내수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준대형 세단 임팔라를 앞으로도 지금처럼 수입 판매키로 해 가격 경쟁력과 수입 세단의 프리미엄을 유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GM은 "노동조합의 제안으로 노조와 국내영업부문, 노사부문, 대외협력부문 등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내수판매 활성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내수판매 증진을 위한 공동 해법 찾기에 나섰다"며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으며 앞으로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