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기업, ‘중소기업’과 손잡고 부품 국산화에 박차
2016-04-10 10:12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촤근 에너지 공기업들이 부품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소 협력업체와 손잡고 국산화를 시도하는 동시에 판로 개척 등을 돕는 상생시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협력 중소기업 40여개사와 2016년도 발전설비 국산화 연구개발 확산협의체 운영 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으로 한국동서발전과 중소기업 40개사는 외자구매 품목의 국산화를 위해 ‘발전설비 국산화 연구개발 확산협의체’를 구성하고 △국산화 추진전략 수립 △국산화 가능품목 발굴 △연구과제 프로세스 구축 등의 협력을 실행해 나간다.
또 외자품목에 대한 국산화 연구개발 지원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834억원 상당의 중소기업 연구개발품을 구매하고 있다. 아울러 연간 30건 이상의 국산화 연구개발을 통해 중소기업 상용화 제품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타사의 R&D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양질의 연구과제를 추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향후 발전설비 국산화 제품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구매상담회에는 총 74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신제품인증제품(NEP), 신기술인증제품(NET), 우수소프트웨어제품(GS) 등 자사의 우수제품에 대한 홍보와 판촉활동을 벌인다.
남부발전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도 국내‧외 저성장 기조로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구매상담회다.
우선 발전소 인근 에너지공공기관 권역별로 구매상담회를 공동 개최해 우수제품에 대한 정보교류를 활성화하고, 행정업무도 간소화했다. 중소기업은 이동시간의 단축과 비용절감 효과는 물론 진입장벽 완화로 판로기회를 넓히게 됐다.
특히 남부발전은 이번 구매상담회시 자재창고를 개방해 중소기업에게 외산품목의 국산화 사업기회를 제공한다.
구매상담회에 참석한 조윤정 동인엔지니어링 이사는 “자재창고 개방 등 예전과 달라진 현장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계약성사뿐 아니라, R&D 등 다양한 사업기회를 확보해 남부발전 상생협력 파트너로 발전산업을 성장시키는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