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올 1분기 주가연계파생증권(ELS) 발행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발행금액은 총 10조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8.5% 급감했다. 또 2015년4분기 12조7713억원에 비해서도 21.7% 줄었다.

중국발 증시 폭락으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등이 급락하면서 손실 가능성이 확대되자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각광받던 ELS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원금손실 가능성을 낮춘 다양한 ELS 상품이 출시되면서 3월 한달만 4조2150억원이 발행되는 등 ELS 발행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발행형태별로는 공모 발행이 6조416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60.4%를 차지했으며 사모발행은 3조9589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공모 ELS는 39.1% 감소한 반면 사모는 39.0% 증가했는데 이는 ELS 시장에 대한 공포감이 공모 발행 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원금 보장형태별로는 원금비보장형이 7조4330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74.3%를 차지하며 전 분기 대비 28.3% 증가한 반면 전액보장형은 2조5675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63.2% 감소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전분기에 일시적으로 원금보장형 ELS 발행이 늘었지만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증가하면서 발행기관이 전액보장 ELS 발행을 축소하고 비보장 ELS 발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200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ELS는 6조44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6% 증가했으며 유로 STOXX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5조55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1% 늘었다.

상대적으로 지수 변동성이 작고 안정적으로 평가받는 홍콩항셍지수(HIS) 기초자산 ELS는 9858억원이 발행되 전분기 대비 653.1% 급증했다.

반면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6887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44.1% 급감했다.

한편 ELS 총 상환금액은 7조6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7% 감소했다. 상환 유형별로는 조기상환이 3조9273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51.5%를 차지했다.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은 각각 3조600억원, 6361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