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통해 국내 탄소벨리 구축 앞장
2016-04-08 13:34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전북혁신센터)를 찾았다. 이상운 부회장(그룹 COO)과 조현상 부사장(산업자재PG장)이 직접 박 대통령을 영접해 눈길을 끌었다.
효성은 전북혁신센터의 운영 현황 및 성과보고를 시작으로 탄소보육센터의 운영현황 및 성과 소개, 혁신센터와의 협업으로 성장중인 대표 기업의 브리핑도 진행했다.
우선 효성은 전북특화산업의 상생협업 우수 사례로 ㈜코튼퀸(조순희 대표)의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익산 소재 원단제조 기업인 코튼퀸은 효성과의 협업을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발표에서 코튼퀸은 올해 매출액으로 전년대비 두 배(15억원) 가까이 성장한 40억원을 전망했다.
효성은 코튼퀸의 원단을 납품 받아 노스페이스, 필라코리아 등의 유명 스포츠브랜드에 제품 공급을 추진하는 등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코튼퀸은 향후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스포츠용 섬유 개발도 계획중에 있어 추가 매출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코튼퀸의 성공사례는 ‘융합의 터전위에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창조경제의 이념에 맞춰 대기업과 지역기업간의 협업을 통한 지역특산품 고급화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전북지역은 면섬유를 이용한 속옷(이너웨어) 사업의 부흥기가 있었으나, 중국의 저가공세에 밀려 어려움을 겪어온 바 있다. 이에 효성은 코튼퀸의 면 원사와 자사의 고기능성 원사를 편직해 차별화된 니트(KNIT) 원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효성은 국내 섬유 1위 기업으로서의 노하우 전수를 위해 지난 해 3월부터 6개월간 주 1회 자사 섬유전문가를 코튼퀸에 파견해 고기능성 원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왔다. 이밖에도 기술 지원, 재료, 설비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총 69종의 고기능성 섬유 원단을 개발할 수 있었다.
효성은 판로 개척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자사가 보유한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전북지역 특화 대표성과 사례로 난방용 탄소발열 케이블 제작업체인 CES(박종오 대표)에 대해서도 소개가 이어졌다.
지난 해 12월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CES는 효성의 탄소섬유 원사를 공급받아 난방용 탄소발열 케이블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현재 일본 3대 온실 시공업체(다이센, 센와, 이노치오 등)와 대리 시공 판매권을 협의 중이며, 효성의 무역망을 활용해 중국 흥룡강성에 2만평 규모의 버섯농장에 온실난방시설 도입을 조율 중이다.
효성은 지난 해 12월 전주 효성 탄소섬유 공장 부지 내에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를 개소해 미래 먹거리인 탄소 산업에 관련된 창업 기업 보육에 주력하고 있다. 총 20개실의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에는 3월 현재 9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6월까지 총 18개 기업이 입주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30억원의 투자를 통해 첨단재료연구센터를 설립, 연구개발(R&D)기술을 확보하고, 전주공장에서 생산한 탄소섬유를 보육기업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북지역에 탄소밸리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보육기업 제품의 사업화를 위해 효성 내‧외부 전문가의 강의 및 미팅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고, 보육기업간 정기적 간담회를 진행함으로써 창업기업간의 고충을 나누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총 4개의 탄소산업 관련 해외전시회에 효성과 함께 9개의 창업기업이 동반 참가함으로써 해외마케팅까지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