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경영정상화 탄력… 7월 이후 '확 바뀔 것'
2016-04-07 14:42
용선료 4월, 채무조정도 6월 종료 자신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매각이 성공하자마자 용선료 협상과 채무조정 등 후속절차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외국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을 이달까지 마치는 것을 목표로 후속협상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선주들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비협약채권의 채무조정을 위해 올해와 내년에 만기도래하는 전체 공모사채들을 대상으로 일괄 사채권자 집회를 6월쯤 개최해 출자전환 등 채무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회사의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과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조정, 협약채권자 채무조정 등 정상화방안의 3가지 핵심 축이 모두 해결된다.
또 벌크전용선사업부, 부산신항만 지분, 현대증권 매각으로 확보되는 유동성은 일부 채권자의 채무 상환이 아닌,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용도로만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유례 없는 최악의 해운시황 속에서 회사가 계속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회사운영이 안정적으로 지속돼야 용선료 인하, 채무조정 등 지금의 자구노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에 자금관리단을 4월 4일부로 파견해 유동성을 철저히 관리 중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산은과 맺은 자율협약은 선주 및 사채권자를 포함한 모든 비협약 채권자의 공평한 채무조정을 전제로 맺은 조건부 협약이기 때문에,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공평한 손실 분담을 통한 채무조정이 뒷받침되어야만 한다”며 “모든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임직원들은 뼈를 깎는 각오로 빠른 시일 내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회사(주주), 선주, 채권자의 예외 없는 고통분담만이 회사 정상화의 유일한 방안인 만큼 각 이해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