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김무성 “집권여당 일대위기…낮은 자세로 국민 섬길 것”(종합)
2016-04-07 14:22
중앙선대위 긴급회의서 “공천 파동에 국민들 정치환멸..집권여당 일대 위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사진 왼쪽)는 7일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 눈 밖에 나고 국민을 실망시켜 평생 우리를 성원해준 국민들이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투표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면서 "이 때문에 집권여당이 일대 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사진=윤정훈 기자]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7일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 눈 밖에 나고 국민을 실망시켜 평생 우리를 성원해준 국민들이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투표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면서 "이 때문에 집권여당이 일대 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주재한 긴급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정을 선도해야 할 집권여당이 분열된 모습을 보여, 많은 국민이 '우리는 이제 누구를 믿고 살아가느냐'며 항의할 때 너무나 부끄러워서 아무런 말을 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토로했다.
그는 특히 "잠시 자만에 빠져 국민과 공감하지 못하고 집권여당이 가야 할 길에서 옆길로 새는 보습을 보였다"며 "오늘 이 순간부터라도 국정을 위해 노력하는 정당,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의 덕목을 되찾도록 각오를 새롭게 다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다시한번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저희들의 용서를 받아주시고, 다시한번 저희에게 기회를 주시고 도와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한다"고 읍소했다.
김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서울 구상찬 후보(강서갑) 지원유세에서도 "이번 공천 과정에서 우리 새누리당이 국민 여러분에게 너무나 많은 실망을 끼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용서해 달라"면서 "우리 당은 지금까지보다 더 겸손한 마음으로, 한없이 낮은 자세로, 국민 여러분을 섬기면서 정치를 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 대표는 이날 출근길 지원유세에서 사회자가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자 얼굴을 찌푸리며 "하지 말라"고 제지하고, 시민들에게 연방 머리를 숙여 인사하는 등 '사죄 모드'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