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머니 속 방송국 '페이스북 라이브'로 전 세계와 연결한다
2016-04-07 14:41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페이스북 이용자라면 누구나 동영상으로 생중계할 수 있는 호주머니 속 방송국 '페이스북 라이브'가 업그레이드 된다.
지난해 8월 선보인 '페이스북 라이브'는 당초 연예인과 언론기관에 한해 사용이 가능했지만 올해들어 단계적으로 이용자를 늘려 한국을 비롯한 60여개국으로 서비스가 확대됐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구글의 유튜브와 트위터의 페리스코프 보다 출발이 늦었던 '라이브' 분야에서 페이스북의 존재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페이스북은 '실시간 반응' 기능을 새롭게 공개했다. 라이브 동영상 시청 중에도 '좋아요', '최고예요', '웃겨요', '슬퍼요' 등의 현재 일반 게시물에 사용할 수 있는 여섯 가지 감정표현을 할 수 있게 하면서 공감과 재미를 살리는 요소를 더했다.
특히 시청자가 특정 감정을 클릭하면 페이스북 라이브 화면상에 해당 이모티콘이 실시간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며, 페이스북 라이브 중 여러 명이 동시에 '웃겨요'나 '멋져요'를 클릭할 경우 관중들이 환호성과 박수를 보내는 듯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이어 라이브 필터는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기능으로, 다섯 가지 영상 필터 중 자신이 원하는 테마를 선택해 실시간 영상에 적용할 수 있다. 향후 페이스북 라이브 중 화면에 직접 그림을 그려 넣거나 낙서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아울러, 페이스북 그룹의 멤버이거나 생일파티와 같은 페이스북 이벤트에 초대된 지인들처럼 특정 친구만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을 공유할 수 있게 됐으며, 현재 시청하고 있는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친구를 초대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 모바일 앱에서 현재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있는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탭도 추가될 예정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온라인 동영상의 새로운 황금기를 맞고 있으며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일반 시민들이 영상을 공유해 '시민기자'가 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페이스북 라이브의 가장 큰 매력은 퍼지는 속도가 빨라 페이스북 상에서 화제가 되면 시청자 수가 수 만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며 "앞으로 사람들이 뉴스를 보는 새로운 스타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