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평론가’ 황교익, 백종원 ‘설탕 듬뿍’ 방송 비판

2016-04-06 14:51

[사진=SBS 방송 캡처]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 맛 평론가 황교익이 외식사업가 백종원의 요리 방송을 비판했다.

황교익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황교익은 “설탕을 듬뿍 넣어 식당에서 팔든 말든 그것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유고 먹는것도 자유”라며 “그런데 방송에 나와서 그렇게 설탕이 듬뿍 든 음식 레시피를 보여주면서 괜찮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이 가지고 있는 공공성이 (있다). 그렇게 설탕이 듬뿍 들어간 음식이 건강에 좋지 않을 수도 있다”며 “또 우리의 미각들을 흔들 수가 있기 때문에 방송에서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교익의 주장에 한 청취자는 “식당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여러 사람 입맛에 맞추다 보니 대다수가 좋아하는 단 맛을 쓸 수밖에 없었다”며 “백종원씨가 그렇게 말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그는 “설탕이 듬뿍 든 음식을 내놓으면서 하는 방송에 대해 지적 한 것” 이라며 “백종원의 식당에서 음식이 달든 어떻든 그것을 지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혓다. 황교익의 답변에 진행자는 “두 분이 만나서 뭔가 좀 푸셔야 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황교익은 “풀 것도 없다. 백종원은 본인 나름대로 열심히 외식사업 하는 사람”이라며 “저는 저 나름대로 음식에 대한 평가를 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방송에서는 해야 될 일과 하지 말아야 될 일이 있는데 지금 그 금도를 지키자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한편 황교익은 tvN ‘수요미식회’ 등 음식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맛 평론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