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민들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인터넷쇼핑 비중이 지난해 처음 PC를 추월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모바일 기기에서 결제가 활발했으며, 이에 따른 소비자 피해상담도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가 발표한 시민 4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5년 모바일 쇼핑 이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용 비중은 모바일 기기 50.3%, PC 49.7%였다. 이는 전년도 PC 57.7%, 모바일기기 42.3% 집계에서 대폭 변화된 것이다.

통계청 조사에서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013년 6조5600억원, 2014년 14조8700억원, 2015년 24조4270억원으로 빠르게 늘어나 작년 온라인쇼핑에서 이뤄진 전체 거래 금액의 45.3% 수준을 차지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을 모바일 환경으로 끌어들인 이유로는 이동 중인 자동차나 지하철 안에서도 쉽게 정보를 확인해 구매가 가능하고, 유통업체들이 각종 할인쿠폰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꼽혔다. 

연령별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쇼핑 결제 비중은 20대 50.7%, 30대 46.4%, 40대 38.7%, 50대 32.8% 등으로 20~30대에서 두드러졌다. 모바일쇼핑 시 전반적인 만족도는 7점 만점에 평균 5.24점이었다. 응답자 77.9%가 '만족한다'고 답해 온라인(71.5%) 대비 6.4%p 높았다.

더불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상담에도 모바일기기 이용 비율이 2015년 1월 18.5%에서 12월 37.2%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세부적 피해유형은 계약취소 관련(47.6%), 배송지연(27.0%), 연락불가(7.7%) 순이었다.

서울시는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지속적 모니터링으로 관련법 위반 사업자에 시정권고, 과태료 부과, 형사고발 등 엄격한 법을 집행할 계획이다.

장영민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모바일 쇼핑의 경우 화면과 글자가 작아 거래조건 등을 꼼꼼하게 확인치 않고 지나쳐 소비자 불만 및 분쟁 사례로 이어진다"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상품 화면에 공지된 '교환·반품 규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