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우리나라에 국산 지카 키트 긴급 사용 요청
2016-04-05 07:11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국내 바이오기업이 만든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에 긴급사용을 요청했다.
WHO는 메르스나 지카 바이러스 확산과 같은 긴급 상황 발생 시 진단 제품이 각국에 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긴급사용을 위한 평가 및 등재'(EUAL)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4일 "지난달 말 전 세계에서 4번째이자 국내에선 유일하게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의 긴급 사용 신청을 마쳤다"며 "WHO에서 원하는 기준을 전부 만족고 심사가 접수순인만큼 빠른 승인을 기대 중"이라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회사 측은 현지에서 2~3주 동안 지카 80건, 뎅기 50건 이상을 임상 실험한 결과 민감도는 평균 97.5%, 특이도는 100%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민감도는 진단 키트가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진단 민감도를, 특이도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정상인을 음성으로 판단하는 경우를 뜻한다.
바이오니아는 WHO 승인과는 별개로 브라질 국영 제약사인 바히아파마(BAHIAFARMA)에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진단키트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