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신차효과 '톡톡'...3월 자동차 내수시장 전년比 17%↑

2016-04-01 17:17

국내 완성차 5개사 3월 내수판매 현황[자료=각사/ 표=이소현 기자]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지난달 자동차업계는 내수판매에 있어 개별소비세 인하에 신차효과까지 더해져 이중효과를 톡톡히 봤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국내 5개사 완성차 업체는 지난 3월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4만8798대를 판매했다.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34.5% 늘었다.

지난 2월부터 적용된 개소세 인하 부활과 각 업체들의 봄맞이 신차 출시가 잇따르면서 3월 한 달간 국산 완성차 브랜드들 모두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각 업체별로 평균 전년 동월 대비 최소 7.2%에서 최대 70.5%까지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은 곳은 르노삼성차다. 지난해 모델 노후화와 별다른 신차 없이 지난해를 보낸 르노삼성차는 올해의 야심작 SM6 돌풍효과로 호실적을 보였다. 르노삼성차는 전년 동월 대비 70.5% 늘어난 1만235대를 팔았다. 이는 6년만의 내수 1만대 돌파다.

SM6는 한 달 사이 무려 6751대가 팔렸고 현재까지 2만대 넘는 계약 건수를 달성했다. SM7은 전년 동월 대비 62.7% 증가한 594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소형 SUV인 QM3의 인기도 여전해 8.1% 늘어난 1015대가 팔렸다.

그 다음으로 한국GM이 전년 동월 대비 27.6% 늘어난 1만6868대를 판매하며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3월 실적으로는 최대치다. 3월 실적 견인은 경차인 신형 스파크가 주인공이다. 스파크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87.7% 늘어난 9175대가 팔렸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한국 GM의 최대 판매량이다.

기아차는 전년 동월 대비 19.4% 늘어난 5만510대를 판매했다. 지난 2월 출시한 신형 K7이 큰 인기를 얻어 구형 모델 포함 총 6256대 판매됐다. 이달 K7의 실적은 2009년 12월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두 달 연속 갈아치웠다.

RV 차종의 인기는 계속됐다. 전년 대비 26.5% 증가하며 호실적에 한 몫했다.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기아차의 주력 RV 차종들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전년 동월보다 17.5% 늘어난 9069대를 내수 시장에서 판매했다. 새롭게 등장한 티볼리 에어가 시너지 효과를 내 티볼리 브랜드는 전년 동월보다 69.7% 증가한 4797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3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7.2% 증가한 6만2166대를 판매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출고를 시작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1250대가 팔려 2월에 이어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달 1만214대가 팔린 포터는 1987년 출시한 이후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반면 수출부진은 여전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신흥시장의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지난달 2.2%, 7.1% 감소한 37만712대, 21만7726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은 4.4%, 르노삼성차는 8.7%, 쌍용차는 23.5% 감소했다. 전체 국산차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4.3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