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 취항 늦춰져 국제선 대신 국내선부터 띄운다
2016-03-31 18:43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의 제 2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서울'이 국내선 일부 노선부터 항공기를 띄운다.
당초 아시아나항공의 저수익노선인 국제선 일부를 이관받아 운영키로했지만, 안전 운항을 검증하는 차원에서 당초 계획을 고쳐 국내선 일부 노선에 항공기를 띄울 방침이다.
에어서울은 당초 지난해 12월28일 국제항공운송 사업면허를 취득하며 올해 상반기 중 취항할 계획이었으나 계획이 차일피일 미뤄지게돼 오는 9월 추석 이후에나 정식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달 에어서울은 국토부에 AOC를 신청할 당시에는 국제선 노선 취항 계획만을 밝혔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제2 LCC로서 일본, 동남아 등 16개 적자 노선을 넘겨 받아 운항할 계획이었다. 국제선 노선에 대해 운항증명을 받을 경우 국내선 취항도 자동적으로 가능해지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이에 국토부가 운항증명 재신청을 요구했고, 이어 에어서울은 응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대신에 국내선 일부 노선을 넘겨 받는 차원은 아니며, 현재 운영할 국내선 노선은 확정하지 못했다"며 "향후 운영할 국제선 노선 역시 국내선 노선 결정과 함께 검토한 뒤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항증명은 항공기 안전 운영을 위한 점검 절차로, 취득하는 데 90일가량이 소요된다. 이후 항공사가 운항증명을 받고 본격 취항하는 데도 3개월 정도가 걸린다.
에어서울은 이에 따라 본격적인 국제선 취항을 오는 9월 추석 연휴(14~18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서울은 이에 앞서 국제선 운항을 준비하는 차원으로 운항증명이 나온 후 빠른 시일 안에 국내선 노선 1개에 항공기 1대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28일 제2 LCC인 에어서울의 사업면허를 취득했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이 주로 운영하던 일본, 중국, 동남아 등의 중·단거리 16개 저(低) 수익 노선을 넘겨받아 운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A321-200(200석 미만)을 3대 빌려 운항한 뒤 내년 2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28일 주주총회에서 "에어서울이 올해 하반기 취항을 하면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항공 3사체체가 완성된다"며 "노선, 기재, 서비스, 마케팅 등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항공 3사간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발휘해 손익구조를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