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송일국·김경란 등 '총선 속으로'…남편 엄마 위해 뛴다 '가족의 힘'
2016-03-31 17:49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긴장감 속에서 치르는 이번 4·13 총선에는 유달리 연예인 가족들의 후보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배우 심은하의 남편 지상욱 새누리당(서울 중구·성동구 을) 후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의 남편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경기 수원 을), 송일국의 어머니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서울 송파 병), 배우 윤세인의 아버지 김부겸 더민주당(대구 수성 갑) 후보 등이다.
가장 큰 화제는 서울 중구·성동구 을에 출마한 지상욱 후보다. 지 후보의 아내는 90년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평정한 톱스타 심은하. 그는 2001년 연예계 은퇴 후 2004년 지 후보와 결혼을 하면서 홀연히 연예계에서 사라졌다. 그동안 심은하는 지상욱 후보의 내조를 꾸준히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심은하와 지상욱 부부는 슬하에 2녀를 두고 있다.
과거 남편 내조에 조용한 행보를 보였던 심은하는 이번 총선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실제로 심은하의 남편 지상욱은 지난 12일에 “지상욱 심은하 입니다”라는 제목의 사진과 글을 자신의 공식 블로그에 올려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지상욱·심은하 부부는 두 딸이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리며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는 심은하만의 방식인 ‘그림자 내조’ 로 볼 수 있다.
김경란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31일 오후 경기 수원 을에 출마한 남편 김상민 새누리당 후보의 출정식에 참석해 필승을 다짐했다. 이후 김경란은 김 후보와 함께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내조의 여왕’ 배우 최명길 역시 이번 총선에서는 선거 운동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최근 남편 국민의당 김한길(서울 광진 갑)의원이 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다가 사퇴하고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한편 부산 중구·영도구에 출마하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아들 배우 고윤(본명 김종민)도 선거 유세 지원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윤은 선거기간 동안 촬영 중인 드라마 스케줄을 일부 조정해 아버지의 지역구 선거운동을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도 의정부시갑)의 조카인 배우 이하늬도 삼촌의 선거운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는 지난 2012년 4·11총선 당시 문희상 의원의 유세현장에 수차례 나타나 선거운동 지원에 발 벗고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