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HOT한 신인] JYP 첫 밴드 DAY6, '데이드림'으로 증명한 가능성

2016-03-31 15:17

밴드 DAY6 새 앨범 커버[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신인 밴드 DAY6(데이식스)가 일을 냈다. 30일 밤 12시 공개한 새 앨범 '데이드림'이 전 세계 3개국 아이튠즈 앨범 종합 차트와 7개국 아이튠스 K팝 앨범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 같은 잠재력은 지난해 9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더 데이(The Day)'에서 이미 확인됐다.

타이틀 곡 '콩그레츄레이션스(Congratulations)'를 비롯해 모두 6곡이 수록된 이 앨범에서 DAY6는 신인답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록과 밴드 음악, 힙합 등이 절묘하게 결합된 이들의 음악은 '네오 밴드'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을 정도로 신선했다. 장르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뉴메탈부터 얼터너티브, 힙합, 일렉트로닉 등을 넘나드는 린킨파크처럼 성장할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새 앨범은 '놓아 놓아 놓아', '퍼스트 타임(First Time)', '싱 미(sing me)', '바래', '헌트(Hunt)', '블러드(Blood)' 등 모두 6곡으로 구성됐다. 지난 앨범과 비교했을 때 리드미컬함보다는 잔잔하고 아련한 멜로디가 강조된 점이 특징이다. 밴드이지만 보컬 그룹 같고 그러면서도 밴드 음악이 아니면 다루기 어려운 감성들이 갑자기 튀어나와 재미있다.
 

DAY6 '놓아 놓아 놓아' MV 캡처[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밴드답게 이번 앨범에서도 멤버 전원이 전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타이틀 곡 '놓아 놓아 놓아'의 작곡에는 홍지상, 이우민, collapsedone과 함께 멤버 Young K, 원필이 참여했다. 작사 역시 Young K와 원필이 맡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이별을 택한 남자의 심정을 애절한 멜로디에 녹여냈다.

이들은 30일 컴백과 함께 'DAY6 합주실 라이브'를 통해 신곡 '놓아 놓아 놓아'와 '블러드'의 첫 라이브 무대를 공개했다. 국내 대중가요계에서 올라이브 밴드를 보기는 쉽지 않다. 특히 JYP엔터테인먼트처럼 거대 기획사에서 나오는 신인 밴드의 경우 더욱 그렇다.

DAY6는 이런 면에서 시작이 좋다. 한결 같은 퀄리티의 앨범을 공개하고 있는 점과 꾸준한 공연 활동을 통해 쌓은 실력이 이를 방증한다. '데이드림'은 마치 백일몽처럼 국내 밴드 음악의 부흥을 꿈꾸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