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에 지금은 대화보다 압박"

2016-03-30 17:35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남북관계에 대해 대화보다는 단호하고 효율적 대응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홍 장관은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앙일보 주최 '청년통일스쿨' 특강에서 "북한은 비정상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선 대화보다는 단호하고 효율적 대응으로 북한이 바뀌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화를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현 상황에선 대화보다 압박을 주로 하고, (북한이) 바뀌는 모습을 보이면 장기적으로 대화를 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를 하는데 (개성공단을) 열어놓고 갈 수는 없는 상황이었기에 결심하고 결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남북관계는 압박 위주로 가고 있지만, 장기적 차원에서 앞으로의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고, 다른 쪽에선 통일 공감대를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통일이 이뤄져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뭐냐'는 한 대학생 참가자의 질문에 "통일은 이유를 묻지 말자. 당연히 해야 한다. 하나였던 우리 민족이 같이 사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유를 묻는 것이 아니라 통일 이후 어떻게 잘 살 것인지 생각하는 것이 맞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