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C&S 상장에 169억 빚낸 임직원

2016-03-30 11:29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대림산업그룹 대림씨엔에스(대림C&S)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바람에 임직원이 169억원에 달하는 빚을 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이날 코스피에 상장한 건축자재업체 대림C&S는 우리사주조합 명의로 한국증권금융에서 빌린 169억원에 대한 채무보증을 21일 실시했다.

애초 대림C&S 지분은 대림산업그룹 특수관계자 가운데 이준용 회장(2.72%) 및 대림산업(83.30%), 대림코퍼레이션(0.31%)만 가지고 있었다.

이번 상장에 앞서 우리사주조합이 새로 만들어졌고, 여기에 속한 임직원이 169억원을 빌려 신주를 떠안게 된 것이다. 대림C&S 시가총액은 공모가 2만7700원으로 계산할 때 약 3527억원으로,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물량이 총발행주식 대비 5%에 맞먹는다.

대림C&S는 1965년 대림콩크리트공업으로로 설립된 후 2009년 11월 지금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콘크리트파일 제조와 강교사업이 주 수익원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상장할 때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하지만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림C&S는 상장 첫날인 이날 시초가가 2만4950원으로 공모가를 밑돌았다. 앞서 21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한 일반공모 청약경쟁률은 25.5대 1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