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차 청문회] 청해진해운, 국정원과 유착 의혹 드러나

2016-03-29 16:52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2차 공개청문회 둘째날인 29일 세월호 선사와 국정원 간의 유착 정황이 드러났다.

이날 박종운 특조위원은 "운항관리규정심의에 국정원 담당자의 이름과 연락처가 남아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김재범 청해진해운 기획관리팀장에게 "업무일지에 청해진해운 측이 국정원 직원들에게 식사를 대접한 내역이 있다"고 질문했다.

이에 김 팀장은 "인천연안터미널 주변을 오가다 자주 마주쳐 서로 식사를 대접했다"고 답변했다.

또한 국정원 직원들이 세월호를 타고 제주도까지 관광을 다녀온 사실도 확인됐다.

박 위원은 이성희 전 청해진해운 제주지역본부장의 업무일지에 기재 내용을 바탕으로 제주지역담당 국정원과 모임을 수시로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 업무일지에는 '국정원 직원 외 10명이 세월호를 타고 내려와 관광 후 세월호를 타고 가다'라고 적혔었고, 이에 이 전 본부장은 "인천에서 청해진해운 직원들과 국정원 직원들이 함께 왔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