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계문화엑스포, 백남준 10주기 추모전 개최

2016-03-29 14:59
다음 달 5일부터 백씨의 ‘백팔번뇌’ 등 세계적 비디오아트 작가 6인 작품 전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오는 4월 5일부터 9월 30일까지 ‘백남준 10주기 추모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그의 대표작 '백팔번뇌'. [사진=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백남준(1932~2006) 타계 10주기를 추모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장 김관용, 이하 경주엑스포)는 오는 4월 5일부터 9월 30일까지 경주엑스포 공원 내 문화센터 1층 전시장에서 '백남준 10주기 추모전'(부제: Analog Welcome, Digital Archive)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경주엑스포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 백남준 아트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경주엑스포가 소장하고 있는 백남준의 대표작 '백팔번뇌'를 비롯해 세계적인 비디오아트 작가 6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백팔번뇌는 108개의 TV모니터를 통해 동·서양 문화와 역사를 불교의 108번뇌로 표현하는 작품으로, 8·15광복, 6·25전쟁, 서태지와아이들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역사적 사건과 근대사의 중요한 인물 등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백남준 이외에도 피터 웨이베이(Peter Weibel), 데니스 보브와(Denis Beaubois), 허마인 프리드(Hermine Freed), 타무라 유이치로(Tamura, Yuichiro), 서동욱, 로제리오 로페즈 쿠엔카(Rogelio Lopez Cuenca)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웨이베이는 1969년부터 TV·비디오 설치 작품을 만들었으며 80년대에는 컴퓨터 기반의 인터액티브 설치와 네트워크 기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보브와는 이번 전시에서 1996~97년작 'In the event of Amnesia the city will recall...'를 선보이며, 이번 전시의 유일한 한국 작가인 서동욱은 2011년작 '물위의 불빛들'을 출품했다.

윤범모 경주엑스포 예술총감독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백남준 기념전시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 전시가 유일하다"며 "백남준 이후의 세계적 비디오아트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백남준 10주기 추모전 개막식은 다음 달 5일 오후 4시 경주엑스포 문화센터 1층에서 열리며, 오후 2시부터는 식전행사로 '플라잉'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문의 054- 740-3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