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농가, "사과·배' 저승사자 '화상병 예방'에 골머리

2016-03-29 12:47

[사진=강원도농업기술센터]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봄철을 맞아 전국의 사과, 배 과수 농가들이 치명적인 질병인 화상병 예방을 위해 분주하다.

화상병은 세균성 병으로 주로 개화기 때 곤충(진딧물, 벌 등)에 의해 옮겨지며 병이 발생한 나무는 잎이 시들어 검게 변해가며 고사하는 병으로 마치 불에 탄 화상처럼 보인다 하여 화상병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까지 치료법이 없는 화상병은 지난해 경기도 안성, 천안, 충북 제천시 등의 68농가 59.9ha에 처음 발생해 과수원이 폐원되거나 굴취, 매몰되는 사태가 발생해 일본과 호주에서 한국산 배에 대해 수입중단을 하는 등 과수농가에 큰 피해를 끼쳤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화상병은 예방만이 최선이라며 예방을 위해 사과·배 재배농업인에게 강원도 18시군 949ha 사과·배 재배지에 대해 동제화합물을 이용한 방역을 서두를 것"을 요청했다.

또, "화상병 예방을 위해서는 등록된 동제화합물을 물과 희석해 SS기, 동력분무기 등을 이용해 과수원에 살포해야 하며 동제화합물은 비늘잎이 떨어지기 전에 뿌려야 약해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다른 약제 또는 석회유황합제, 보르도액 등과 절대 혼용하면 안된다"고 전했다.

강원도는 아직 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로 예방을 위해 배 과수원의 경우 월동기인 3월 27부터 내달 2일까지, 사과 과수원은 싹이 트기 시작하는 4월1일부터 5일까지 ‘화상병’용으로 등록된 가스란, 쿠퍼수화제 등 약제를 이용해 철저한 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