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택 서울가좌 등 4곳 1638가구 올해 첫 입주자 모집
2016-03-29 11:00
올해 전국 23곳, 1만812가구 공급
이번부터 예비신혼부부 등도 입주 가능
이번부터 예비신혼부부 등도 입주 가능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해 전국 23곳에서 1만812가구의 행복주택이 새 주인을 맞는다. 이 중 서울가좌역, 서울상계장암, 인천주안역, 대구혁신도시 등 4곳, 1638가구가 먼저 입주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 서울가좌역 등 4곳의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다음 달 21일부터 25일까지 신청접수를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당첨자 발표는 6월 15일이며 입주는 올해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주로 대중교통이 편리하거나 직주근접이 가능한 곳에 건설된다.
우선 서울 마포구 성산동과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좌역 일원에 공급되는 행복주택 362가구는 '대학생 특화단지'로 지어진다. 경의중앙선 가좌역 철도부지에 건설되며 전체주택의 60% 이상이 대학생에게 공급된다.
서대문구와 마포구의 경계가 되는 철로 위에는 인공데크(폭 47m, 길이 36m)를 설치해 입주민들의 커뮤니티 광장으로 활용한다. 임대료는 대학생 기준으로 전용면적 16㎡의 경우 보증금 3400만~500만원, 월 7만~18만원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주안역과 연접한 철도부지에도 행복주택 140가구가 건립된다. 올해 7월 개통 예정인 인천J밸리역도 가깝다. 대학생이 전용 16㎡에 입주할 경우 월임대료는 최대 10만원(보증금 300만원)이다. 보증금을 1200만원으로 높여 월세를 6만원까지 낮춰도 된다. 이곳에는 게스트룸과 작은도서관 등 편의시설이 함께 설치된다.
대구혁신 행복주택(1088가구)은 올해 입주자를 모집하는 행복주택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방에서 공급되는 첫 행복주택으로 인근에 도시철도 1호선 안심역, 사복역(2020년 개통 예정)이 위치하고, 9개의 버스노선이 운영 중이다.
단지는 6개동으로 구성되며 각 동마다 게스트하우스가 설치된다. 단지 중앙에 위치한 커뮤니티동(3개층)에는 피트니스센터, 북카페, 유아도서관, 스터디룸 등으로 구성된 복합 커뮤니티홀이 마련된다. 또 전체 구역이 무료 와이파이존이다.
전용 36㎡에 입주한 신혼부부는 월임대료를 최소 7만원(보증금 5300만원)에서 최대 26만원(600만원)까지 납부하면 된다. 대학생(전용 21㎡)은 보증금 2300만원에 월 6만원을 최대전환 임대조건으로 하고, 보증금 400만원에 월 13만원까지 납부 가능하다.
행복주택 입주자격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의 경우 건설 시·군이나 연접한 시·군에 위치한 학교 및 직장에 다녀야 한다. 각 10% 입주물량을 배정받은 고령자와 주거급여수급자도 행복주택 건설 시·군에 거주해야 입주할 수 있다.
또 이번부터는 대학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후 2년 이내의 취업준비생, 예비신혼부부, 대학생 신혼부부, 구직급여 수급자격이 있는 재취업준비생에게도 입주자격이 주어진다. 입주자는 공급물량의 50%(상계장암 70%)에 대해 우선공급대상자를 선정하고, 나머지 50%(상계장암 30%)는 일반공급 대상자로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행복주택은 현재 전국에서 약 11만가구에 대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오는 6월과 9월, 12월에 순차적으로 나머지 19곳, 9000여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이 이뤄진다. 다만 연초 계획됐던 서울오류(890가구) 등 일부는 내년으로 입주시기가 미뤄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현재 국유지 전수조사를 통해 1만가구 이상의 부지를 검토 중이며 조만간 지방자치단체 협의를 거쳐 공급물량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