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료 인하 요구에 광주 화물연대 카캐리어분회 파업

2016-03-28 18:36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글로비스의 운송료 인하 추진에 맞서 화물연대 광주지부 카캐리어분회가 총파업에 나섰다. 

화물연대 카캐리어분회는 28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앞에서 화물차주 108명이 참가해 파업 출정식을 열고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카캐리어분회는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하루 생산하는 차량 2200여대 중 1600대에 해당하는 수출 물량을 운송해왔다.  

현대글로비스는 유가 하락에 따른 운임 조정을 위해 운송료를 6.5% 인하안을 제시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목포항까지 카캐리어 1대가 차 6대를 운반하는 데 드는 운송료는 28만5000원이다.

현대글로비스와 카캐리어분회는 지난해부터 운송료 협상을 벌여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카캐리어분회는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운송료 인하 방침을 거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2012년 대비 유가가 34% 하락한 것을 감안하고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운송료 6.5% 인하안이 나온 것"이라며 "광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동일한 조건대로 타결 됐고, 원칙대로 원만하게 운임 협상을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카캐리어분회의 총파업에 대응해 대체 카캐리어를 투입하는 등 기아차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운송한다는 계획이다.